피아트-크라이슬러 CEO "자동차업계 최대의 적은 실리콘밸리"

입력 2016-01-17 19:48  

"자동차사업 주도권 넘어갈 수도"


[ 이상은 기자 ] “이제 자동차업계의 최대 주적은 실리콘밸리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회장(63·사진)이 지난 12일 개막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정보기술(IT) 업계를 경계해야 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르치오네 회장은 최근 완성차 회사가 잇달아 IT 업계와 손잡고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경향을 “지속적이고 철저한 ‘탈(脫)중개화(disintermediation)’ 과정”이라고 요약했다.

그동안 자동차 회사가 차량에 들어가는 다양한 구성요소를 수집·결정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행사했는데, 이제 그런 주도권을 잃고 IT 회사 요구에 끌려가게 된다는 것이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완성차 회사는 대부분 부품을 시장에서 사다 쓰는 중이고, 완성차 회사가 진짜로 통제하는 부품은 엔진과 트랜스미션 정도에 불과하다”며 “(전기차 등으로) 이에 대한 통제력마저 상실한다면 자동차사업에 대한 주도권과 이해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고 배터리사업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손잡은 제너럴모터스(GM)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GM과 도요타 등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 대신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주요 전기차 모델이나 인공지능 기술 개발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와 IT 융합이 상당폭 진척됐음을 보여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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